2008년 09월 01일
저렴과 고가의 경계에 서다
화장품은 비쌉니다.
무지하게 비싸죠.
무슨 금이라도 갈아 넣었는지, 다이아몬드로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백화점 1층에 즐비한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리 지나다니고 구경하려 해봐도, 손이 떨리고 괜히 심장이 벌렁거리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상당히 저렴한 브랜드의 화장품도 있습니다.
전 제품 3300원의 신화를 자랑하던 어느 브랜드샵에서부터 시작된 저렴한 화장품 업계는
벌써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수를 훨씬 넘어섰고요.
백화점 1층이나 길거리 브랜드샵이나 비슷비슷한 (심지어는 같은) 부류의 화장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가격차이가 나는 걸까요?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면, 그 가격에 따라서 성능도 몇배로 차이가 나는 걸까요?
사실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는 바가 아니므로, 구체적인 성분이라든가 성능, 효과에 대해서 비교하고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하지만 두 가지 종류를 모두 써보고 있는 저로서는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것이든, 고가의 것이든, 피부에 맞으면 그게 가장 좋은 화장품입니다.
싼 게 비지떡이고, 비싼건 비싼 값을 한다는 말이 있고, 그 말은 맞는 말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중요한 건, 가격과 상관 없이 내 피부에 맞아야 좋다는 겁니다.
할부까지 해가면서 어렵사리 손에 넣더라도,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을 부른다면 소용 없겠죠.
반대로, 단돈 몇푼에 신뢰도가 흔들리더라도, 피부에 맞고 제 기능을 한다면 그거야말로 금상첨화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저렴한 화장품 브랜드를 사랑합니다.
주머니 가볍고 이것저것 써보기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더욱요.
하지만 고가의 화장품 브랜드도 동경합니다.
쓰고 있을때의 만족감과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효능을 발견할때 더더욱요.
기본적인 원칙만 알고 소비한다면, 싼 비지떡과 비싼 제값 앞에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1. 스킨/토너, 폼클렌징(세안제)의 경우에는 굳이 비쌀 필요가 없습니다.
세안시에 피부에 잠깐 머무르고 씻겨나가는 폼클렌징은 저렴한 제품 중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되지요.
(물론 피부가 너무 민감하고 예민해서 트러블을 잘 일으키는 경우는 제외하고요.)
스킨/토너는 세안후의 잔여물을 닦아내는 기능을 하고. 성분이 대부분 물인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2. 기능성 에센스는 어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주름 방지, 미백, 모공 축소 등의 고기능성 화장품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너무 저렴해서 의심가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투자를 할 필요가 있어요.
고기능성은 그만큼 원료와 효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저렴한 브랜드 중에서도 가격대비 월등한 품질을 지니는 것들이 많아요.
다만, 효능만을 생각한다면 돈이 좀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거죠.
3. 피부 화장과 색조류는 개인차가 큽니다.
기본 피부 화장을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류(베이스, 파운데이션, 파우더 등)와 색조류(립제품, 아이섀도우와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는 정말 개인차가 큽니다.
색상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색조제품은 더더욱 그러한데, 쓰다가 금방 질리거나 다양한 색상을 구비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렴한 브랜드에서 마음에 드는 색을 찾으면 더욱 좋겠지요.
고가의 브랜드는 아무래도 비싼 만큼 발색력이나 유지력이 좋은 편이므로, 원하는 방향으로 소비하면 됩니다.
결국 결론은,
고가든 저렴이든, 내 피부에만 맞으면 장땡! 이라는 겁니다.
화장품에 월급의 상당 부분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여자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진리겠죠.
덧)
이 포스팅을 올리는 본인은 어떠냐구요?
화장품의 90%이상이 저렴 브랜드 제품입니다.
딱히 트러블도 없고, 가격대비 효능에 만족하기 때문에 주로 저렴 브랜드에서 쇼핑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고가의 브랜드 제품도 몇가지 구비해놓고 번갈아 쓰고 있는데요.
역시 고가는 좋긴 좋더군요.
하지만 제가 쓰기에는 아직 고가 그 나름의 '좋음'이 덜 와닿는지 어쨌는지, 저렴한 브랜드가 더 좋아요. 잘 맞고.
(사실 지름신이 오시면 그것도 모르는 일....저렴 브랜드가 모이면 엄청난 고가가 된답니다..)
그래도 나는 저렴 브랜드를 사랑합니다.
# by | 2008/09/01 11:18 | 파우더룸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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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화장솜으로 쓰다보니 아까운 감도 있고..해서 더더욱 저렴한 것을 씁니다. ㅎㅎ
우리 기뻐해야 하는거 아냐?ㅋㅋㅋ
우월의 꿈은 물건너 간게야.
로숀(스킨로숀) 한 번 사고 나서는 다시는 안 사요(..)
페이스샵은 바디용품은 이용 중
화장품은 역시 제품보다는 제품 외 가격이 더 +(-,-)
그것도 유독 한국만 그런 거 같아 불끈
러쉬를 좀 좋아하는데 유케이나 니혼 홍콩 가격 찾아봤더니
압도적으로 비싼 한국가격(~_~)
페이스샵도 은근 괜찮은 제품 많던데..
바디제품이나 클렌징류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화장품은 그 외의 가격이 훨씬..많죠;;
저렴 브랜드의 단점이 바로 그거죠. 잦은 단종.
아무래도 싸게 팔려면 (;;) 조금이라도 빨리 이득이 나지 않는 제품을 빨리 끊어버리는 취약점이 생기나봅니다.
3300원의 신화는 옛말이죠... 저도 슬픕니다..ㅠㅠ